1. 독서 기간
일반 서적 2025-01-04 ~ 2025-01-05
2. 도서
분류 | 서명 | 완독 여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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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 소년이 온다 | v |
3. 기타
동문 예술 거리의 홍지 서림에서 구매. 괜히 노벨 문학상을 받은게 아니다…
각 장마다 다른 화자가 이야기하는 구성인데 각 갈래들이 이어지는 과정에서 정확하게 전달되는 표현들이, 감정들이
읽는 내내 먹먹하게 했다.
5.18 에 대해 다룬 많은 책들과 영화들이 계엄군의 잔혹함에 대한 기억을 남겨 왔다면
이번 한강의 책은 그때의 광주시민들의 가슴에 생긴 상처들과 상흔들을 문학적으로 승화시켰다.
지금 정미 누나가 갑자기 대문을 열고 들어온다면 달려나가 무릎을 꿇을 텐데. 같이 도청 앞으로 가서 정대를 찾자고 할텐데. 그러고도 네가 친구냐. 그러고도 네가 사람이야. 정미 누나가 나를 때리는 대로 얻어맞을 텐데. 얻어맞으면서 용서를 빌 텐데. (p36)
인간은 무엇인가. 인간이 무엇이지 않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p99)
군인들이 압도적으로 강하다는 걸 모르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상한 건, 그들의 힘만큼이나 강렬한 무엇인가가 나를 압도하고 있었다는 겁니다. 양심. 그래요, 양심.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게 그겁니다. (p114)
네가 나한테 한번 와 준 것인디. 지나가는 모습이라도 한번 보여줄라고 온것인디. 늙은 내가 너를 놓쳐버렸어야. (p179)
나는 광주에서 나고 자라면서 5.18에 대해 어렸을 적부터 배우고 자라왔다.
성인이 되면서 상경했는데, 동료가 5.18 자체를 모르는 것을 보고 적잖이 놀랐던 기억이 난다.
한강 작가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이 책이 그때의 광주를, 상처를. 많은 사람들이 기억할 수 있도록 해주었으면 한다.